국민·농협·우리·하나·신한 순
전체 1위는 6.4%p 전북은행
5대 시중은행의 수신금리와 여신금리 격차가 올해 들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가 빠르게 큰 폭으로 떨어지는 동안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내린 결과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모두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건 그만큼 마진이 많이 남는다는 뜻으로, 금융당국은 이를 ‘이자 장사’로 비판해 왔다.
5대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1.56%포인트)이었다.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가계 예대금리차도 국민은행이 1.51%포인트로 가장 컸고, NH농협은행(1.44%포인트), 우리은행(1.07%포인트), 하나은행(1.03%포인트), 신한은행(0.84%포인트) 순이었다.
국민은행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경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담대 신규 대출이 감소한 반면,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말 시행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효과는 2월 예대금리차 공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4.72%포인트로 가장 컸다. 케이뱅크는 2.15%포인트, 카카오뱅크는 1.25%포인트였다.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최대 예대금리차는 전북은행으로 6.40%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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