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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튀르키예서 손잡은 새 배터리 짝꿍은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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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튀르키예서 손잡은 새 배터리 짝꿍은 LG에너지솔루션

입력
2023.02.22 18: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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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과 무산된 튀르키예 합작 공장 설립
LG에너지솔루션과 추진 양해각서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2017년 준공한 배터리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2017년 준공한 배터리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 포드자동차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파트너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했다. 7일(현지시간) SK온과 결별을 공식화한 지 보름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3개 회사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앞으로 45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만든 배터리는 주로 포드 상용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와 코치는 현지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을 세워 연 45만 대 규모 상용차를 생산 중이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내놓고 있다고 LG엔솔은 전했다.

포드가 새로운 파트너사로 LG엔솔을 지목한 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포드는 전기차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배터리 공급사를 여럿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LG엔솔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LG엔솔의 수주 잔고는 385조 원에 달한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3월 SK온, 코치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맺고 3조∼4조 원(3사 합계)을 들여 현지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었다. 이 공장은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배터리를 생산해 포드 전기차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높은 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논의는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코치 측은 포드와 합작공장을 세울 새로운 배터리셀 업체를 찾아 나섰고 LG엔솔과 손을 잡은 것이다.

튀르키예 합작법인은 물 건너갔지만 SK온과 포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생산기지 세 곳을 짓고 있다. 연간 총 129GWh 규모로, 이는 차량 한 대당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픽업트럭을 약 120만 대씩 생산하는 규모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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