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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벌금 총액 8,600만 원... 징계 사유는 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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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벌금 총액 8,600만 원... 징계 사유는 입 때문"

입력
2023.02.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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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입담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이천수가 입담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박항서와 이천수가 과거 일화를 방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박항서와 이천수가 과거 일화를 방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악동으로 불리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방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일타 슛캔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박항서, 이천수, 허재, 하승진이 출연했다.

박항서와 이천수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수석코치, 대표 선수로 발탁돼 월드컵 4강을 함께 이뤄낸 주역이다. 이후 두 사람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과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인연을 이어왔다.

'라디오스타'에 동반 출격한 박항서, 이천수는 21년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2002년 월드컵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님이 외출을 허락한 적이 있다. 인기 테스트 겸해서 인기 없는 현영민이랑 압구정의 포장마차를 갔다. 연예인처럼 모자를 눌러썼는데 '이천수 떴다'는 말이 돌면서 압구정 전체가 몰려들었다"고 자랑했다.

박항서는 "2002년 멤버 중에서 돌출 행동, 문제를 일으킨 건 천수 밖에 없었다. 20대 초반인데 30대 후반 형들처럼 행동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니 코치들이 긴장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천수의 실력을 극찬한 박항서는 "천수가 고등학교 때부터 축구 하는 걸 봤다. 저와 같이 2002년 코치와 선수로 만났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 감독할 때 선수 생활도 함께했다. 지도자가 돼보니 선수로서 가진 능력은 10명 안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천수가 자기 관리만 잘했다면 아마 빅 리그에 갈 수 있었을 텐데. 약간 자기 관리가 안 된다. 축구 선수로서는 아주 뛰어난 선수다"라며 "사실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도 의문이었는데 열심히 하는 거 보고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천수는 선수 시절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며 독보적인 벌금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통계를 보니 벌금 총액이 8,600만 원이더라. 대부분의 징계 사유는 상대에게 물리적 피해를 준 게 아니고 입으로 했다. 전남 FC에 있을 때 여러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경기를 할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에 투입됐다. 전반부터 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계속 슈팅을 시도했는데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들고 있었다.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일 때 주먹 감자 행동을 했다. 경기 중에는 심판이 못 봐서 문제 삼지 않았던 제스처였다. 박항서 감독님이 오더니 '야 너 뭐 했어?' 물었다. 그 해에 경기 끝나고 사후 비디오 판독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한화 42억 원에 이적한 스페인 리그에서도 '실언 제조기'였던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 위치가 바스크 지방에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독립하고 싶어 하고 불편한 관계다. 입단 인터뷰 할 때 '내가 잘해서 마드리드로 가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서 대서특필이 됐는데 글을 못 읽어서 내용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자들이 '골 언제 넣을 거냐' 묻더라. '애들이 패스를 안 주는데 어떻게 넣냐'고 말했다. 사비 알론소 이런 친구가 찔러주면 되는데 자꾸 공을 안 주더라. 홧김에 동료 탓을 했는데 동료들이 삐쳤다. 감독이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오해를 풀어줬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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