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베트남 왕조 유일 유적지 집중 투자 필요 지적
양국 우호증진 및 국내 베트남인들 교류 공간 활용도 높아
경북 봉화군이 대구경북 신공항 시대와 맞물려 추진하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이 한-베 양국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군에 따르면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이 18, 19일 이틀간 봉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사업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워크숍에는 박영준 광운대 교수, 서덕수 한동대 교수, 도옥 루이엔 호치민대 한국어학과 교수 등 베트남 전문가와 박현국 봉화군수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베트남 리 왕조 후손 유적지인 봉성면 충효당과 재실, 창평저수지 등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대상지를 방문했다. 이어 백두대간수목원, 분천 산타마을, 청량산 등 봉화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베트남마을 사업과 연계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신공항시대와 맞물려 추진되는 베트남마을 사업에서 한-베 문화교류 기능을 강화하면 양국간 우호 증진과 국내 베트남 다문화인들의 교류공간으로 활용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유일의 베트남 리 왕조 후손의 유적지인 충효당은 다른 지자체 사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고 히스토리이므로 핵심컨텐츠를 집중적으로 발굴 투자해 밀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항과 기존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한-베 양국간의 든든한 가교가 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베트남마을이 사업의 성숙기에 터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중단됐지만 다시 사업의 속도를 내려한다"며 "군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은 베트남의 통일 왕조인 리 왕조 후손으로 고려시대 우리나라로 건너와 화산이씨의 시조가 되고 봉화에 충효당을 남긴 스토리를 배경으로 유적지 공간에 베트남 문화를 접목한 마을과 연수·숙박시설, 문화공연장 등을 꾸미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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