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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서 한미일 훈련? 합참 "표기 수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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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서 한미일 훈련? 합참 "표기 수정 요구"

입력
2023.02.23 15:15
수정
2023.0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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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일본해' 표기 관련
합참 "우리 입장 전달... 결과 지켜볼 것"

22일 동해상에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오른쪽부터),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배리,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타고가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2일 동해상에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오른쪽부터),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배리,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타고가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미국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훈련 수역을 '일본해'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가 대응에 나섰다. 공교롭게 이번 훈련이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제정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에 실시된 데다, 이후 미국 측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 훈련 장소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훈련 장소를) '일본해'라고 표기했고 아직 변경하지 않은 상태"라며 "한국은 미국 측에 그런 사실을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을 고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다양한 계기에 '동해' 표기와 관련해 우리 입장을 미국 측에 명확하게 전달해 온 바 있다"며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전 재외공관과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동해 표기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훈련한 해역을 '일본해(노란색 상자 안)'로 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훈련한 해역을 '일본해(노란색 상자 안)'로 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은 미국지명위원회(BGN)의 결정에 따라 동해를 통상 '일본해'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해가 관습 명칭이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훈련이 실시된 해역과 거의 동일한 해역에서 지난 10월 열린 한미일 3국 미사일 방어훈련 때에도 미군은 장소를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한일 간 수역(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으로 수정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26일 실시된 동해상 한미연합훈련 장소의 경우 미군이 '동해(East Sea)'로 표기했던 전례도 있다. 당시 일본의 항의로 미국은 '동해' 표기를 '한일 간 수역', '한반도 동쪽 수역' 등으로 수정했다.

한편, 합참은 한미일 3국 해상전력 훈련을 '다케시마의 날'에 실시한 것에 대해 "각국 협력하에 응급성과 긴급성을 따져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한미일이 이번 훈련을 계획하면서 훈련의 방식과 내용, 목표, 참가 전력 등을 협의해서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 그 중점이 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한미일이 협력해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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