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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2주 만에 패배…중국 사상자가 미국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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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2주 만에 패배…중국 사상자가 미국의 4배"

입력
2023.02.24 12:10
수정
2023.02.24 18:5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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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사가와평화재단 지난달 도상훈련
미국 CSIS 시뮬레이션과 비슷한 결과

1월 12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한 군사훈련이 실시됐다. 대만 군인들이 강습상륙장갑차량에서 하차 후 돌격하고 있다. 가오슝=AP 뉴시스

1월 12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한 군사훈련이 실시됐다. 대만 군인들이 강습상륙장갑차량에서 하차 후 돌격하고 있다. 가오슝=AP 뉴시스


중국군이 2026년 대만을 침공한다면 2주 만에 4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끝에 패배한다는 일본 싱크탱크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중국군뿐 아니라 대만군, 미군과 일본 자위대도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사사가와평화재단이 지난달 실시한 ‘대만해협 위기 관련 도상훈련’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일본과 미국의 학자 연구자와 전직 자위관 등 30여 명이 시뮬레이션에 참가했으며, 미국, 대만, 중국, 일본이 참전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시뮬레이션은 2026년 중국군이 ‘대만전 사령부’를 설치하고 항공전력과 잠수함, 수상 함정 등 모든 자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에 미군도 핵추진 항공모함과 최신예 전투기를 투입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일본도 적극 나선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군이 일본 기지에서 전투 행위를 하는 것을 허용한다. 자위대 기지와 오키나와현, 규슈 지역 민간 공항의 군사적 이용도 허용한다. 중국군이 자위대 기지 공격을 계획하는 것을 빌미로 일본은 ‘집단 자위권’을 발동해 참전한다.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항공자위대 F-35 전투기 등으로 중국군을 때린다.

일본 싱크탱크인 사사가와평화재단이 1월 18~21일 실시한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각국이 입을 피해 추정치.

일본 싱크탱크인 사사가와평화재단이 1월 18~21일 실시한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각국이 입을 피해 추정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약 2주 만에 중국군은 군수 물자 공급이 끊기고 대만 상공의 제공권도 빼앗겨 패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국군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156척의 함정, 전투기 168대, 대형 수송기 48대를 잃는다. 중국군 사상자는 4만 명을 넘긴다.

미군 역시 함정 19척과 항공기 400대를 잃고 1만 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다. 대만군 사상자는 1만3,000명에 이르고, 함정 18척, 항공기 200대를 잃게 된다. 자위대는 함정 15척과 전투기 144대를 잃고 자위대원 2,500명이 전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인 사상자도 수백~수천 명에 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발표한 중국의 대만 침공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슷하다. CSIS는 24가지 시나리오를 실험했는데, 중국의 대만 침공은 실패하고 관련국 모두 막대한 비용을 치를 것이란 결과를 내놓았다.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미 해군은 항공모함 2척과 대형 수상 전투함 10~20척을 잃고, 미군 3,200명이 전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해군은 궤멸돼 1만여 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포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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