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요청에 식약처 승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화이자의 5~11세용 개량백신(2가 백신)이 국내에서 승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 BA.4, BA.5에 각각의 항원을 발현하는 화이자 백신 '코미나티2주 0.1㎎/㎖'를 24일 긴급사용승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어 법적 요건 충족 여부 등을 심의했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긴급사용승인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긴급사용승인은 중앙행정기관장의 합당한 요청이 있을 경우 식약처장이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 5~11세용 백신의 경우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졌고, 유럽은 같은 해 11월 품목허가를 했다.
5~11세용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모두 대응하도록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주성분으로 개발됐다. 기초접종이나 추가접종 이후 최소 3개월이 지나 맞는 용도다. 1회 투여 시 유효성분 함량은 성인용의 3분의 1이다.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질병관리청이 한 만큼 향후 백신 접종계획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 다만 코로나 7차 유행이 막바지라 6개월~4세용 화이자 백신과 같이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대상이 한정될 가능성도 있다.
유행이 한풀 꺾이며 전 연령대 백신 수요가 급감한 데다 어린 자녀의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부모가 많은 것도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3일 당일접종, 20일 예약접종이 시작된 소아용 백신은 전날 6시 기준 불과 345명이 맞았고 누적 예약도 1,123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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