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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이후 대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수면 질 ‘나쁨’

입력
2023.02.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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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오지현 교수팀, 대학생 310명 분석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나쁜 수면의 질을 보이는 나타났다. 특히 여대생의 수면의 질이 더 많이 떨어졌다.

오지현 공주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코로나 대유행 기간인 2021년 7월 전국의 3개 대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다.

연구 결과(코로나바이러스 질병 2019 팬데믹 기간 대학생의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횡단면 연구)는 영문 학술지(Medicina) 최근호에 실렸다.

오지현 교수는 국판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표(PSQI)를 이용해 대학생의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

7개 질문에 대한 점수의 합은 0∼21점인데 점수가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뜻이다. 대개 5점 미만이면 수면이 질이 ‘좋다’, 5점 이상이면 ‘나쁘다’고 평가된다.

이번 연구에서 대학생의 평균 수면의 질 점수는 4.8점으로, 거의 경계 선상에 놓인 것으로 밝혀졌다.

PSQI 점수 5점 이상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것으로 평가된 대학생은 전체의 34.2%에 달했다. 여대생의 평균 수면의 질 점수는 4.9점으로, 남자 대학생(4.3점)보다 나빴다.

오지현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평가하기 위해 COVID-19 공포 척도(FCV-19S)란 도구를 사용했다.

7개 질문에 대해 대학생이 답변하면 각각 1∼5점을 주는 방식으로, 총점은 7∼35점 사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 대학생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점수는 평균 14점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여학생(14.2점)이 남학생(13.1점)보다 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불확실성에 대한 대학생의 우려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지현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대학생의 수면의 질을 낮추는 요인이었다”며 “코로나19 치료에 관한 지식의 한계, 감염의 예측 불가능성, 일상과 사회생활의 혼란은 모두 불확실성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불확실성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수면 장애 등 정신ㆍ정서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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