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중 MWC23 SK텔레콤 부스 방문
'AI 컴퍼니' 전환 격려..."기술 통해 사람과 사회 문제 풀어야"
임기 종료 앞둔 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KT 응원해 달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 전시장을 찾았다. 최 회장의 MWC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ICT 시장을 개척 중인 SK 임직원을 격려하고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이날 개막한 MWC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컴퍼니'로 전환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사가 그동안 키워 왔던 기술과 좀 더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는 AI회사가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부스를 둘러보던 중 통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차량의 위치와 혼잡도를 분석하는 '리트머스' 서비스에 주목한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도 있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MWC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여러 기업과도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면대면 만남이 잘 안 됐는데 이제 본격화가 되는 것 같다"면서 "여러 통신 회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MWC를 관람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가 기술을 전시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을 통해 인류가 처해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면서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기술이나 포용적 기술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구현모 KT 대표, 삼성전자의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전시장을 둘러봤다. 유 사장은 SK텔레콤 부스와 잇닿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하고 노 사장과 만나 "갤럭시S23은 카메라만이 아니라 현존하는 단연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치켜세웠다.
3월로 KT를 떠나게 된 구현모 대표는 이날 전시장의 KT 부스를 방문했지만 거취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전시를 보니 AI가 대세가 된 것 같고 모빌리티와 다른 산업과의 협력도 많이 얘기가 되고 있다"고 말한 뒤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 KT를 계속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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