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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메신저 친구로... 생성AI 영역은 무한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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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메신저 친구로... 생성AI 영역은 무한 확장 중

입력
2023.02.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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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챗GPT와 메신저 대화 기능 신설
메타도 "생성 AI 개발 조직 신설" 발표

스냅챗을 운영하는 미국 테크업체 스냅이 챗GPT의 기반 언어모델로 만든 챗봇 '마이 AI'(My AI)를 이번 주 중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마이 AI와 이용자 간 대화 예시 이미지. 스냅 제공

스냅챗을 운영하는 미국 테크업체 스냅이 챗GPT의 기반 언어모델로 만든 챗봇 '마이 AI'(My AI)를 이번 주 중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마이 AI와 이용자 간 대화 예시 이미지. 스냅 제공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이제 모바일 메신저에도 들어온다. 사람 친구를 추가하듯 메신저에 챗GPT를 추가하고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등장 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챗봇 시장을 선점한 챗GPT가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을 운영하는 미국 테크업체 스냅은 챗GPT의 기반 언어모델로 만든 챗봇 '마이 AI'(My AI)를 이번 주 중 출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냅챗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카메라 필터 등 서비스를 합쳐 놓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20개국 이상에서 매달 7억5,000만 명이 쓴다. 이용자의 70% 이상이 13~34세다.

마이 AI는 유료 서비스 '스냅챗 플러스(+)'가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로 추가된다. 스냅챗 플러스는 월 이용료 3.99달러(약 5,200원)를 내면 대화창 배경화면,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을 취향껏 바꾸거나 자주 대화하는 친구 설정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유튜브를 보유한 구글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냅은 상대적으로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유료 서비스 이용자 증가를 위해 발빠르게 챗GPT를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냅챗 봇은 대화창 목록 가장 위에 배치된다. 챗GPT와 본질적으로 동일하지만, 좀 더 모바일 친화적인 반면 기능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스냅챗봇의 실수 하나로 스냅 브랜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스냅은 욕설이나 폭력,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 정치적 이슈 등에는 반응하지 않도록 챗봇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술 에세이를 대신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도 정중하게 거절하도록 훈련됐다.

챗GPT를 탑재한 SNS는 스냅챗이 처음이다. 스냅이 치고 나가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이날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AI 페르소나(persona·인격적 실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생성형 AI 개발 전담 조직 신설 계획을 밝혔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외에도 미국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신설되는 팀은 왓츠앱 등 장차 메타의 서비스들에 도입될 AI 챗봇 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냅과 메타의 시도는 생성형 AI가 SNS에도 본격적으로 결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챗GPT가 등장 3개월 만에 일상 서비스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를 탑재하며 AI 검색 시대를 열었고, 웹브라우저 '엣지'(Edge)에도 챗GPT를 장착했다. 구글도 조만간 출시를 예고한 AI 챗봇 '바드'(Bard)를 유튜브, 구글 지도 서비스에까지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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