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응할 실익 사라져
단일계좌 대량매매 또 발생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 원을 웃돌았다. 하이브의 SM 추가 지분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SM은 12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1만8,700원으로 떨어졌으나 오후 1시를 기점으로 12만8,000원까지 반등한 끝에 6%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사실상 공개매수 마감일이었다. 하이브가 공지한 마감일은 3월 1일인데 공휴일이라 장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공개매수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하이브는 SM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595만1,826주를 12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는 창업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매입해 SM 1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2대 주주 카카오(9.05%)와 지분 차가 5%대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날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서면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실익이 사라지게 됐다.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하이브와 카카오 간 SM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도 '기타 법인' 명의의 단일 계좌가 SM 주식 2.8%(66만6,941주)를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SM을 다음 달 2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16일에도 기타 법인 명의의 단일 계좌가 2.73%(65만 주)를 순매수해 SM 주가가 13만 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하이브는 16일 대량 매입 건에 대해 "비정상적 매입 행위"라며 이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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