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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랜덤박스… '비밀 상영회'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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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랜덤박스… '비밀 상영회'의 매력

입력
2023.03.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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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상영회, '대외비'·'스즈메의 문단속' 상영
1차 비밀 상영회 691석 매진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롯데시네마의 첫 번째 비밀 상영회를 통해 대중을 만났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롯데시네마의 첫 번째 비밀 상영회를 통해 대중을 만났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제목도 모른 채 티켓을 예매한 적이 있는가. 작품에 대한 정보 없이 영화관을 찾게 만드는 '비밀 상영회'가 극장가의 랜덤박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관객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첫 비밀 상영회는 지난달 2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건대입구, 신림에서 개최됐다. 이 상영회에서는 영화 '대외비'가 준비됐는데 이원태 감독과 조진웅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찾아 깜짝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비밀 상영회는 '대외비' 개봉 전 관객들에게 미리 작품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 행사를 찾은 이들은 굿즈까지 선물 받았다.

'영화명을 알지 못하고 관람하는 영화란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비밀 상영회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시네마 측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달 23일 진행된 비밀 상영회에서 월드타워 231석, 건대입구 218석, 신림 242석, 총 691석이 매진됐다"고 알렸다. 영화 제목도 제공되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궁금증을 품고 극장을 찾았다.

롯데시네마는 두 번째 비밀 상영회로 열기를 잇는다. 2차 비밀 상영회는 지난 2일 오후 8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원, 센텀시티에서 열렸다. 2차 비밀 상영회를 채운 영화의 정체는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롯데시네마 프로그램팀 이준호 팀장은 "비밀 상영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관객들 덕분에 2차 상영회를 곧바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밀 상영회는 '영화명을 알지 못하고 관람하는 영화란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제공

비밀 상영회는 '영화명을 알지 못하고 관람하는 영화란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제공

1차와 2차 모두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들로 채워졌다. '대외비'는 개봉일인 지난 1일 관객 수 18만 8,817명, 누적 관객 수 총 19만 2,613명을 동원하며 2023년 개봉작 중 개봉일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1차와 2차는 개봉 전 작품을 먼저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롯데시네마 측에 따르면 비밀 상영회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개봉작을 발 빠르게 보게 돼 기쁘다" "일회성이 단발이 아닌 쭉 이어지는 시사회가 되면 좋겠다" 등의 평이 이어졌다. 이후 3차 상영회가 관객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극장가가 특별한 이벤트들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비밀 상영회는 신선한 재미를 안기는 중이다. 영화 관계자들의 엉뚱한 상상이 관객들의 일상에 변주를 가져다주고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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