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감염병에 늘어날 조짐이다. 대표적인 감염 질환으로는 인플루엔자(독감)ㆍ홍역ㆍ수족구병ㆍ이하선염 등이다.
특히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사람 침을 통해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15세 이하 소아ㆍ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하선염은 2∼3주간 잠복기를 거친 후 한쪽이나 양쪽 볼이 붓고 근육통ㆍ식욕부진ㆍ두통ㆍ발열ㆍ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심하면 뇌수막염ㆍ난소염ㆍ췌장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유행성 이하선염을 겪은 환자의 14∼35%에서 고환염에 노출된다.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해 혈액으로 분비하며 정자를 만든다.
고환에 대장균ㆍ결핵균ㆍ포도상구균 등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 고환염이다. 대부분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1차성 염증이 고환으로 이어져 초래되는 2차성 염증일 때가 많다.
고환염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고환이 비대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음낭이 붉어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참기 어려운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하복부까지 통증이 퍼지거나 걷거나 앉기조차 힘들어진다. 고열ㆍ메스꺼움ㆍ오한ㆍ전신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안홍점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고환염 진단은 문진(問診) 및 촉진(觸診) 등 신체검사로 이루어지며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고환 주사,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고환염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약물 요법이 시행된다. 고환에 열감이 심하면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한다. 염증이 심해 농양이 발생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안홍점 전문의는 “고환염을 방치하면 고환 위축ㆍ불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바이러스성 고환염은 이하선염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요로감염을 겪었거나 생식기 감염 등으로 수술받은 적 있다면 고환염에 걸릴 위험이 높기에 신체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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