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결승전서 SK에 90-84 승리
우승 상금 25만 달러·초대 MVP는 스펠맨
준우승 SK엔 상금 10만 달러
안양 KGC인삼공사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우승팀에 등극했다.
KGC인삼공사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EASL 챔피언스위크 서울 SK와의 결승전에서 90-84로 승리했다.
2022~23시즌 한국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1위 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3전 전승을 일궜다. 또 지난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 패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1쿼터는 SK가 근소하게 우위를 가져갔다. 자밀 워니(22점·7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17점·10리바운드)가 골밑을 지배했고, 김선형(25점·6어시스트)과 최원혁(5점)이 3점포를 터트리며 27-25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KGC인삼공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지난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스펠맨이 이날은 워니의 슛을 두 차례나 블록하는 등 수비에서 힘을 냈다. 박지훈(11점·3어시스트)도 변준형(16점·5어시스트)이 쉬는 시간 동안 팀을 지휘하며 2쿼터에만 5점·2어시스트를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49-37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든 채 전반전을 끝냈다.
그러나 KBL ‘디펜딩 챔피언’ SK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SK는 김선형을 앞세워 3쿼터 종료시점에 61-66까지 추격했다. 4쿼터 초반 KGC인삼공사가 달아났지만 SK는 워니와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종료 2분여를 남긴 시점에 79-81로 또 다시 따라 붙었다.
그러나 SK는 슈팅 파울에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실패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먼로의 팁인과 스펠맨의 3점슛으로 점수를 7점차로 벌렸고, SK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KGC인삼공사는 우승 상금으로 25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받았다. 준우승한 SK의 상금은 10만 달러다. 대회 내내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펠맨은 ‘포카리 스웨트 EASL 챔피언스 위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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