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PD JMS 탈퇴자 카페에 글 올려
메이플 등 피해 폭로자에게도 감사 전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연출한 조성현 PD가 6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를 다루는 과정에서 미행과 협박, 해킹 등의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그 뒤에 숨은 사건 등을 추적하는 시리즈로, 공개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한국 톱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조 PD는 지난 3일 JMS 탈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글을 올려 "처음 이 다큐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제작에 이렇게 긴 시간을 들이게 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거의 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연하겠지만 촬영을 진행하며 미행과 협박, 해킹을 당하게 될 거란 생각 역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모든 것은 생각과 달랐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박과 미행을 당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큐멘터리에는 내부 폭로자 메이플이 국내 입국 후 공항에서부터 수상한 차량으로부터 미행을 당하는 장면, 조 PD가 이들의 신원을 묻는 장면 등이 나온다. 조 PD는 JMS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준 피해자와 폭로자 등에게도 감사함을 표시했다. JMS를 탈퇴한 뒤 실명으로 자신의 피해를 폭로한 메이플을 향해 "모두가 숨죽이고 있을 때, 나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메이플이 없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메이플의 엄마가 한 말씀을 잊지 말길. '우리 딸은 잘못이 없다'"고 적었다. 또 다른 내부 폭로자인 김경천 목사에 대해서는 "목사님은 카메라 앞에 서서 '내부자'로 가감 없이 다 말을 해 줬다"면서 "그게 책임지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이를 낳고 보니 침묵하는 게 미안해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는 한 엄마, 직장까지 찾아온 JMS 신도들 앞에서 아내를 변호한 멋진 남편과 살고 있는 분, 그 외에도 호명하지 못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JMS를 다룬 회차에서 꼭 시청해야 할 포인트도 전했다. 조 PD는 "꼭 봐줬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 다큐가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3편에 나오는 정명석의 음성 녹취"를 꼽았다. 조 PD는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섭리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정명석의 진실을 몰랐을까? 침묵하면 어떤 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JMS는 '나는 신이다' 방영을 막아 달라며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2일 기각됐다. 재판부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 및 주관적 자료들을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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