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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330g·420g"...세계서 가장 빨리 태어난, 가장 가벼운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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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330g·420g"...세계서 가장 빨리 태어난, 가장 가벼운 쌍둥이

입력
2023.03.07 15:30
수정
2023.03.07 16:4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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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쌍둥이 임신 22주 차 태어나
임신 22주 채우려 엄마는 진통을 참았다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 첫돌 맞아

엄마의 임신 22주 차에 태어난 아디아(왼쪽 사진)와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생 아드리알의 출생 당시 모습. 기네스 기록을 쓴 쌍둥이는 무사히 첫돌을 맞았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엄마의 임신 22주 차에 태어난 아디아(왼쪽 사진)와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생 아드리알의 출생 당시 모습. 기네스 기록을 쓴 쌍둥이는 무사히 첫돌을 맞았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엄마의 임신 22주 만에 태어난 캐나다의 쌍둥이가 무사히 첫돌을 맞았다. 기네스북은 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로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쌍둥이 아디아 나다라자와 아드리알 나다라자는 출산 예정일보다 126일 이른 지난해 3월 4일 태어났다. 2018년 미국의 쌍둥이가 세웠던 출생 관련 기네스 세계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두 아이의 몸무게는 태어날 당시 각각 330g과 420g으로, '역대 가장 가벼운 쌍둥이' 기네스 기록도 동시에 썼다.

'세상에서 제일 빨리 태어난 쌍둥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세운 아드리알(왼쪽)과 아디아 나다라자.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세상에서 제일 빨리 태어난 쌍둥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세운 아드리알(왼쪽)과 아디아 나다라자.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쌍둥이의 엄마인 샤키나는 "불과 임신 21주 차에 진통이 오자 의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생존 확률이 0%'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쌍둥이가 태어나 '천천히 숨을 거두는 동안' 엄마의 몸 위에 눕혀 두는 일이 고작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불과 몇 개월 전 유산했던 샤키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다.

미숙아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토론토의 병원을 겨우 찾았지만, 상황이 좋아지진 않았다. 병원 측은 당초 예정일인 22주보다 단 몇 분이라도 이르게 태어난다면 치료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임신 21주 6일 차에 출혈이 시작되자 샤키나는 "쌍둥이를 조금이라도 더 품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기네스에 말했다. 결국 임신 22주 당일, 1시간 30분 만에 두 아이는 세상으로 나왔다.

쌍둥이의 부모는 뇌출혈·패혈증 등 합병증을 우려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중단을 고려해 보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 아디아의 몸무게는 6㎏으로, 출생 당시보다 18배나 무거워졌다고 기네스는 전했다.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재차 입원했던 아드리알도 집으로 돌아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샤키나는 "이제 아드리알도 돌아왔으니 모든 것이 영원히 좋아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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