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등장에 모바일 고객↑
하루 1971만 건, 76조 원 거래
지난해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은행 창구를 찾지 않고 인터넷으로 신청한 대출 규모가 일평균 1조 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2억704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8.5%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 고객 수는 1억6,922만 명으로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모바일뱅킹 고객 수 증가를 이끈 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이들 은행이 영업을 개시한 이후 모바일뱅킹 고객은 2020년 10.7%, 2021년 13.5%, 2022년 10.3%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도 2019년 대비 2.7배 증가하며 시중은행(1.5배)보다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인터넷뱅킹 전체로 보면 일평균 이용 건수가 1,971만 건으로 2021년보다 13.8% 늘었고, 이용 금액은 8.2% 증가한 76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으로 비대면 대출 신청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일평균 3만5,000건, 금액은 하루 평균 1조1,684억 원에 달했다. 각각 13.5%, 34.9% 늘어난 수치다. 한은은 지난해 1월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2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출시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연스레 다른 전달 채널과 비교한 인터넷뱅킹의 업무처리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입・출금과 자금이체 서비스 이용 비중은 77.7%를 기록했다. 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은 은행 창구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찾지 않는다는 뜻이다. 계좌조회, 자금이체 결과 조회 등 조회 서비스 이용 건수 중 인터넷뱅킹 비중은 93.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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