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2년 준비 끝에 식물성 참치, 만두 등 출시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이 콩단백 원료로 만든 식물성 참치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7일 동원그룹의 식품 전문 기업 동원F&B가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MyPlant)'를 론칭하고 참치와 만두 등 일곱 가지(오리지널 통조림 1종·파우치 4종·만두 2종)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9년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를 국내에 유통하는 동원F&B는 마이플랜트 출시까지 약 2년 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콩단백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마이플랜트 참치의 경우 콜레스테롤 함량이 0%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념 등 가미가 없는 식물성 참치 오리지널 제품은 혈당 조절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이섬유 함량은 높이면서 기존 살코기 참치 제품 대비 최대 31%까지 칼로리를 낮췄다고 밝혔다. 식물성 참치 살코기만 넣은 통조림뿐 아니라 고소마요, 불닭마요, 레드고추 등 다채로운 소스 맛을 넣어 샌드위치나 김밥 소재로 먹을 수 있게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편의성도 높였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참치 상품 2종의 원료는 농심의 계열사인 농심태경에서 만들었다. 농심태경은 2021년부터 농심의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인 '베지가든'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풀무원의 '지구식단', CJ제일제당의 '플랜테이블' 등 각 식품사들은 대체육을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에서도 콩단백으로 만든 참치 제품인 '언튜나(UNTUNA)'를 출시하며 국내에서도 대체 수산물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 식품사들은 식물성 대체식품의 주요 소비자로 2030 젊은 세대를 꼽는다. 이들은 환경을 생각해 채식을 지향하면서도 선택적으로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이 많아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2,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말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마치고 지주회사로 동원산업을 내세우는 등 재편을 마무리하고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 사업도 신사업 중 하나로, 동원F&B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에 따라 브랜드 전반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로 식물성 제품군을 넓히고 수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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