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진압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성공일(30) 소방사의 헌신에 대해 국가가 최대한의 예우를 다한다. 성 소방사가 현충원에 안장되는 9일 국가보훈처와 전국 지방보훈관서 및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8일 보훈처는 “성 소방사에 대한 예도 및 예우를 다하기 위해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성 소방사의 안장식은 9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보훈처가 조기를 내걸어 독립유공자가 아닌 제복 근무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것은 전례가 없다. 보훈처는 지난해 7월 승병일 애국지사, 올 1월 오상근 애국지사 등 독립유공자가 돌아가신 경우에만 안장식에 맞춰 조기를 게양해왔다.
성 소방사는 6일 화재가 발생한 전북 김제 금산면 단독주택에서 집안에 있던 70대 어르신을 구조하려다 숨졌다. 지난해 5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채 1년도 안 돼 발생한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성 소방사에게 소방교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한없이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재 현장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성 소방사 빈소를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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