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일 10년 만의 OLED TV 국내 출시
"OLED에도 삼성의 독보적 기술력 반영"
삼성전자가 9일 2023년형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삼성이 전면에 내세워 온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제품과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국내에 10년 만에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OLED 개발 10년'의 경험을 강조하며 신형 라인업을 공개한 LG전자와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OLED와 네오 QLED 등을 포함한 2023년 출시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네오 QLED 8K' 4개 시리즈와 '네오 QLED' 3개 시리즈도 나왔지만, 화제의 중심인 OLED 최신형 모델(SC95)은 77·65·55형 등 세 가지 사이즈로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형 퀀텀닷(QD)-OLED 패널이 적용됐고, QLED 제품에서도 활용했던 퀀텀 프로세서 4K를 넣었다.
그동안 눈길도 주지 않았던 OLED TV 시장을 다시 노크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됐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고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는 또렷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면서 "OLED에서도 삼성의 독보적 기술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OLED TV 시장으로 복귀를 본격화하며, LG전자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전날인 8일 신제품 소개 행사를 열면서 '10년간의 경험'을 유난히 강조, 삼성의 OLED TV 복귀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최신형 OLED 패널을 공개하며 '밝기 경쟁'을 벌였다.
갤럭시 화상통화 TV서도 잇는 '커넥타임' 출시
삼성전자는 이날 LG전자와 차별화를 위해 장기인 연결성과 콘텐츠 부분을 집중 부각했다. TV끼리 화상통화를 하거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서 하던 화상통화를 큰 화면으로 옮겨올 수 있는 커넥타임이 5월부터 도입된다. 집 안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3D 맵 뷰 서비스도 올해 처음 공개한다.
삼성전자 측은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1부터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1,200여 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예약 판매 실적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예약 판매 비중은 7개 시리즈를 내놓은 네오 QLED가 80%, OLED가 20%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QLED에서는 75형 이상 상품이 절반을 넘었고 OLED도 가장 큰 77형이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하는 등 대형 TV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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