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퀴타스 테라퓨틱스 LNP 기술 도입
GC녹십자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독감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mRNA 백신이 세계적으로 활용되자 독감백신에도 mRNA 방식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이 회사는 mRNA 기반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캐나다 소재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시스템 개발 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와 LNP 기술을 도입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이 옵션을 행사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아퀴타스의 LNP 기술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도 쓰였다"고 설명했다. 내년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은 ①계란에 바이러스를 넣어 균주를 키운 뒤 단백질을 뽑아내는 유정란 방식과 ②무균실에서 세포를 키워 균주를 삽입하는 세포배양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유정란 방식은 신선한 계란을 확보하고 균주를 키우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와 일부에게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세포배양 방식은 알레르기나 소요시간의 영향을 줄여 공급이 안정적이고 생산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오랜 기간 연구만 되던 mRNA 방식은 코로나19 백신에 처음으로 쓰였다.
기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전남 화순공장에 mRNA 시생산 설비 투자도 결정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mRNA 플랫폼 기술을 통해 백신과 희소질환 분야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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