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PD "사회 곳곳에 사이비 종교 신도 포진"
KBS에 JMS 신도 있다고 밝힌 김도형 단국대 교수
조성현 PD가 MBC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신도를 향한 마녀사냥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성현 PD는 취재진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조명했다.
조 PD는 기자간담회에서 "MBC 안에도 (신도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앞서 '나의 신이다' 출연자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KBS '더 라이브'를 찾아 JMS 신도가 KBS에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KBS 측은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조 PD는 취재를 진행하는 동안 사회 곳곳에, 그리고 고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도 사이비 종교 신자가 많이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무차별적인 마녀사냥이 이뤄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종교를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는 게 조 PD의 생각이다.
그는 "(신도는)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다.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은 믿는 사람이 아니라 종교를 만들어서 옳지 않은 길을 가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 PD의 깊은 고민이 드러나는 지점이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들, 그 사건 속 실제 인물들의 증언과 흔적, 이들의 비극이 사회에 던진 파장을 다룬 '나는 신이다'는 지난 3일 공개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