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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거의 벗은 채로 다섯 시간을" '더 글로리' 학폭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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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거의 벗은 채로 다섯 시간을" '더 글로리' 학폭의 상처

입력
2023.03.10 14:02
수정
2023.03.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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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진행
10일 파트2 공개 앞두고 "'그렇게 웃지 마' 가장 중요한 장면"

'더 글로리'에서 동은(송혜교)의 몸 곳곳에 화상 자국이 남아 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남은 흉터들이다.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에서 동은(송혜교)의 몸 곳곳에 화상 자국이 남아 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남은 흉터들이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속 동은(송혜교)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온몸에 화상 상처가 곳곳에 남았다. 가해자들이 동은의 몸 곳곳을 전기다리미와 고데기로 폭력을 휘두른 흔적이었다. 시즌1 6화에서 동은은 옷을 벗은 뒤 이 상처를 주여정(이도형)에게 보여준다. 송혜교는 "거의 벗은 상태로 4, 5시간 동안 화상 상처를 분장했다"며 "그 장면 촬영을 위해 사흘 동안 밥도 거의 안 먹고 전날부터는 물도 별로 안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장면을 시즌1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찍은 촬영으로 꼽았다.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소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더 글로리' 관객과의 대화 현장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10일 '더 글로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개최된 이 행사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넷플릭스에 따르면, 송혜교는 이 자리에서 "아무래도 작년에 파트1이 공개되기 전에는 '더 글로리'에서 (학폭 피해자를) 연기한 배우로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괜히 나 때문에 드라마 반응이 별로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들이 정말 많았다"며 "이게 맞나, 아닌가라는 생각을 정말 장면마다 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동은이 고교 시절 학폭 가해자를 끌어안고 속삭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동은이 고교 시절 학폭 가해자를 끌어안고 속삭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 파트1에서 동은은 선생님이 돼 학창 시절 학폭을 은폐하려 했던 옛 담임 선생님 집을 찾아간다. 담임 선생님을 옥죄기 위해 동은은 그의 아들에게 접근해 대학교 때부터 친분을 쌓는다. 송혜교는 "선생님 집에 가서 선배에게 하는 대사가 있는데 ‘선배는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런데 선배는 지금 어른이지만, 그때 나도 잘못이 없었고, 나는 고작 열여덟 살이었다'라는 그 대사를 연기할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촬영 기억을 꺼냈다. 그는 파트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을 꼽았다.

"용서도 하지 않고 제가 그들에게 복수를 함으로써 저도 또 다른 피의자와 가해자가 되는 거잖아요. 너희에게 복수하고 난 잘살 거야가 아닌, 나도 함께 너희와 그 나락으로 떨어지겠다는 뜻 같아서 그 대사가 너무 마음이 아팠고, 딱 문동은 같았어요."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동은(송혜교)이 자신의 집에 널브러져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사진을 주워 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동은(송혜교)이 자신의 집에 널브러져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사진을 주워 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최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 예고 영상에서 동은은 학폭 가해자를 향해 "그렇게 웃지 마"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송혜교는 "정말 동은이에게는 마음이 아프고 파트2에서 정말 중요한 장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촬영 후반부에 그 장면을 찍었어요. 감히 제가 그때는 거의 100% 문동은이 돼 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감정을 그 신에 맞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해 준 배우분들과 호흡이 그때는 정말 120%, 130% 맞을 때였거든요. 서로 너무나 연기로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고받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할 때였기에 그런 감정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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