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청 320팀 전담수사반 편성
보호비 갈취?건폭 등 집중 단속
10대 조폭 검거 전년 대비 두 배
경찰이 연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이번엔 조직폭력(조폭) 특별단속이다.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4개월 간 조폭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320개 팀(1,539명) 규모의 전담수사반을 둬 서민과 경제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중점 단속 대상은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박사이트‧전화금융사기‧대포물건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집단폭행‧보호비 갈취‧불안감 조성) △조폭 개입 건설현장 불법행위(업무방해‧강요행위‧보복범죄) 등이다. 경찰은 최근 건설노조 조합원을 행세하며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건설사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폭력조직원 3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폭력조직 간 집단폭행 범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첩보 입수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하고,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 단계에서부터 몰수‧추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배경엔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세력 확장을 노리는 조폭들의 움직임을 원천봉쇄하겠단 의지가 담겨 있단 분석이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조폭의 60%는 20,30대다. 특히 10대 조폭이 210명(6.5%)으로 전년 98명(3.2%)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조직에 신규로 가입해 활동하다 붙잡힌 사례도 244건으로 1년 전(203건)에 비해 20%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면서 신규 조직에 대해 더욱 엄중히 수사하겠다”며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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