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은행 파산 다신 없어야… 규제 강화 요청할 것"

"미 금융시스템 안전, 책임 소재 밝혀내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에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DC=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국 은행의 파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금융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금융시장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인들은 우리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의회와 금융 당국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VB 파산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를 관리하면 기존 경영진이 계속 은행에서 일하면 안 된다"며 은행 경영진의 해고를 예고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완전히 밝혀야 한다"며 "내 행정부에서는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도 "미국인과 미국 기업은 필요한 때 자신의 예금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이 난장판 책임자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겠다고 굳게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