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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욕먹어야”… 다시 떠오르는 ‘NO 재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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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욕먹어야”… 다시 떠오르는 ‘NO 재팬’ 논란

입력
2023.03.14 14:00
수정
2023.03.14 16:17
0 0

“강제징용 배상 떠넘기고 오염수 배출… 왜 가나”
“여행과 외교는 별개”, “껄끄러운 나라도 배울 점”

2019년 제작됐던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9년 제작됐던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여행 가는 사람은 욕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한창이다. 정부의 ‘제3자 변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이 다시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논란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일본 여행 가는 애들 욕먹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4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전날 올린 글에서 일본 외무성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칭하며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한글로 담은 팸플릿 이미지를 게시하며 "일본 외교부에서 한글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 만들어 배포 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게시자는 “강제징용 수백조 배상은 우리 기업에 떠넘기고, 방사능 오염수를 (앞으로 최소) 28년 동안 우리 바다에 배출하고 있는 지경”이라며 “이런데도 일본에 돈 갖다 바치는 사람들은 욕을 더 먹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댓글을 통해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찬성 측은 “일본이 무시하지 못하게 여행을 자제하고 반일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반대 측은 “여행과 외교는 별개”라며 반발했다.

찬성 측은 “일본은 강제징용 자체를 부정하고 자기들이 피해자라고 하는데 여행 가서 돈 쓰는 것은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3·1절에 일본 여행객 중 한국인이 60% 이상이었다는 보도를 보고 진짜 수치스러웠다”며 “이러니 일본이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무시하지”란 의견도 있었다. “나라 망하게 하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욕을 먹어야 한다”, “다른 데 갈 데 많은데 굳이 일본에 가나”, “(일본 여행자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반대 측은 “언제까지 과거에 살 것이냐. 여행도 마음대로 못 가나”라고 반박했다. “일본 여행은 일본 여행이고, 일본 정부가 과거에 잘못한 건 별개다. 모든 일본인을 미워해야 하나”란 주장도 나왔다. “여행객이 외교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역사적으로 껄끄러운 나라도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해 보면 배우는 게 많을 것”, “전 세계 일류 여행국이 옆 나라인데 안 갈 이유가 있나”란 견해도 있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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