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 약과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박래웅 의료정보학교실 교수(김청수 연구원, 이동윤 전문의) 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빅데이터를 통해 청소년 ADHD 치료 약물(메틸페니데이트)과 청소년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병용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전 국민 ADHD 코호트(동일 집단) 33만 명 중 선별한 9,663명을 2017~ 2020년 ADHD 치료 약물 메틸페니데이트 단독 사용군과 메틸페니데이트와 SSRI 병용 사용군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정신학적, 심혈관 및 기타 부작용 발생 위험을 확인했다.
그 결과 두 그룹간 주요 신경정신학적 부작용, 심혈관·기타 부작용 위험성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은 정신증, 조증(躁症ㆍ갑자기 기분이 좋아짐), 틱(Tic)장애, 자살 경향 등을 말한다. 심혈관 부작용은 고혈압ㆍ부정맥 등을, 기타 부작용은 외상, 위장장애 등의 발생 위험이다.
의료계는 청소년 ADHD의 경우 흔히 동반하는 여러 신경정신학적 장애를 함께 진단 및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동반 질환이 바로 우울장애다. ADHD와 우울 장애가 동반되면 청소년 학습 능력이나 사회적 기능에 더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두 질환이 동반되면 약물 치료를 시행하지만 약물 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약물 이상 반응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주저할 때가 많았다.
이번 연구로 우울장애를 동반한 청소년 ADHD 환자의 약물 병용 치료의 안전성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신윤미 교수는 “실제 임상 환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ADHD 및 우울장애 동반 청소년 환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sychological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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