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생기업(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업체(액셀러레이터) 중 최초로 증시 상장을 추진해 관심을 모은 블루포인트가 상장을 철회했다.
스타트업 육성업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17일 시장 여건 및 공모 일정 등 제반 여건을 종합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최초로 증시 진출을 시도한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해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 공개 절차를 진행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가 직접적 철회 이유다. 금감원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지난 3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며 세 번째 내용 정정을 요구했다.
결국 블루포인트는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기한 내 신고서 정정이 어렵다고 보고 상장 추진 철회를 결정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2014년 설립 이래 지난해 말까지 276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해당 기업들의 평가 가치가 약 4조 원에 이른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유동비율과 투자자산 평가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해 발굴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251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 추진을 계기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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