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차두리-헤어초크, 대구-전북전 직관
황희찬, 대표팀 소집 명단 제외..."울버햄프턴, 부상 통보"
손흥민·오현규 공격포인트 기분 좋은 귀국길
완전체가 된 '클린스만 사단'이 20일 첫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K리그 '직관'을 위해 총출동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 자문) 등과 함께 대구를 방문했고, 다른 코치진도 수원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대구 DGB대구은행파크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 이후 두 번째 관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 어드바이저뿐 아니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울로 스트링가라 코치와 동행해 전석 매진으로 1만2,000여 관중들이 꽉 들어찬 대구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골이 터지거나 들어가지 않을 경우 혹은 태클 등 거친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반응하며 경기에 집중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도 클린스만 감독과 의견을 나누며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가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다. 스트링가라 코치는 경기 내내 노트에 꼼꼼하게 기록도 했다.
이날 경기에 뛴 선수 중 전북 공격수 조규성을 비롯해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 김문환 등 5명이 '1기 클린스만호'에 승선했다. 대구의 수비수 홍철은 무릎 부상으로 경기는 물론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대구가 김진혁과 세징야의 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2-0)을 거뒀다.
다른 코치진은 수원으로 향했다. 김영민 코치와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는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곳에서는 월드컵 멤버 조유민(대전)과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기제(수원)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대전이 이진현 변준수 김민덕의 골로 수원을 3-1로 완파했다.
'클린스만 사단'이 K리그를 직관하며 첫 대표팀 소집을 준비하는 동안 해외파 선수들은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치른 손흥민(토트넘)과 오현규(셀틱)는 각각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자신감을 채웠다. 손흥민은 3-3으로 비긴 사우샘프턴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호 도움'을 올리며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의 역사를 썼다. 오현규도 하이버니안과 경기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리그(SPL)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을 기록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둘은 20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김민재(나폴리)와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울버햄프턴으로부터 황희찬의 부상을 정식으로 통보받고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의 대체 선수는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1기 클린스만호'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2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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