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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수도 요금도 결국 인상...시민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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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수도 요금도 결국 인상...시민 부담 커져

입력
2023.03.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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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조례 통과하면 3년 간 최대 30% 올라
시, "타 시·도보다 20% 저렴...인상 불가피"

뉴시스

뉴시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대전의 상수도 요금이 물값 인상 압력으로 결국 결국 오는 7월부터 인상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1㎥당 530원인 지역 상수도 요금이 관련 조례가 통과될 경우 오는 7월부터 577원으로 오른다.

시는 내년과 2025년 1㎥당 628원, 684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상수도 요금을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상수도 요금은 3년 새 29% 상승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상수도 요금은 7개 특·광역시 평균보다 20% 정도 저렴해 생산 단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당초 5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려 했는데, 시민 부담과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당부 등을 감안해 을 인상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시가 최대한 억제하던 상수도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값 상승, 그에 따른 타 지역의 인상 조치 등도 감안한 것이다.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6.1%) 이후 1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 대구시 등은 이미 지난 1월 상수도 요금을 올린 바 있다.

생수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가운데 생수 물가 지수는 109.24로 한 달 만에 7.1% 올라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페트병 등 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수 출고가가 덩달아 오른 측면이 강하다.

대전 동구에 사는 김은숙(48)씨는 "가스값에 전기세가 잔뜩 올랐는데 수도요금에 생수가격까지 오른다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샤워도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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