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 같은 K콘텐츠의 소비가 확산하면서 이른바 '한류 흑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문화의 인기에 비례하여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학습자도 급증하였다.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언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에서 한국어는 지난해 가장 많이 학습된 언어 7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빠(oppa)', '먹방(mukbang)', '치맥(chimaek)' 등 26개 한국어 단어가 새로 오르기도 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러한 한국어 학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5만 어휘에 외국인 학습자도 이해하기 쉬운 뜻풀이와 용례를 담은 '한국어기초사전'과, 이를 11개 언어(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프랑스어)로 번역한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한국어-태국어 학습사전'은 태국의 포털 사이트인 '사눅(SANOOK)'에서, '한국어-일본어 학습사전'은 '라인'(일본)에서도 쓰이고 있다.
언어를 학습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사전이다. 영어사전에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나 'Cambridge Advanced Learner's Dictionaries'와 같은 학습자 사전이 있듯, '한국어기초사전'은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문법 정보 등을 보완하여 학습사전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자에게 '한국어기초사전'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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