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의혹은 결코 못넘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외교'로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중 현 정부의 대일외교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울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고, 삼권분립마저 위태롭게 한 '제3자 변제안'을 비롯해 대일 굴욕외교 과정에서 불거진 국익과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경제권을 위협한 진상들을 하나하나 규명하고 바로잡을 것"이라며 "다음 주에 동의하는 모든 야당들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발표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3 주변국 외교 관계 인식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철저히 실패로 규정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2~26일 실시된 조사에서 '우리 정부가 외교 문제를 주체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1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26.9%)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재명 대표도 "정부, 여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온갖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의혹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농수산물에 대한 한국의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