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콩팥과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돌이 생긴 것이다. 즉, 소변이 흘러가는 길에 돌이 생긴 것이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돌 때문에 오줌 누기가 힘들어지고 출산 고통에 버금가는 격심한 통증까지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요로 감염과 신부전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요로결석은 특히 치료 1년 뒤에 7%나 재발하며, 10년 이내 50%의 환자가 재발을 겪는다. 안순태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요로결석 환자, 최근 5년간 12% 증가
요로결석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2017년 30만 명에서 2021년에는 33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12% 늘어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 33%, 60~64세 32%, 70~74세 27% 등으로 고령에서 늘어났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성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는 가족력, 수분섭취 부족, 병상에 오랫동안 누워 있거나, 통풍, 비만,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 대사 이상 등이 있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 진통제도 효과 없어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데 통증 강도가 심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때가 많다. 통증은 한쪽 또는 양쪽 허리에 나타나며, 결석이 하부요관에 걸려 있으면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에 위치해 있으면 소변볼 때 통증이 극심해진다. 요로결석 통증이 맹장염 통증과 비슷해 종종 오해하기도 한다.
통증 외에도 혈뇨, 소화불량,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되면 고열에 시달리기도 한다.
◇방치하면 콩팥 기능 이상 초래
요로결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결석에 의해 요관이 폐색되면서 소변 흐름이 막혀 소변이 콩팥에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신증 기간이 길어질수록 콩팥 기능이 저하되고, 기능이 더 상실되면 신부전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또한 요로 감염 위험이 증가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요로결석은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결석이 작다면 저절로 배출되도록 약물을 사용한다.
결석이 크거나 약물로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으면 결석을 분쇄해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또는 요관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가루로 만들어 제거하는 수술법을 쓴다. 이 밖에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결석을 통째로 제거할 수도 있다.
◇재발이 잦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평균 7%씩 재발하고, 치료 후 10년 이내 환자의 50%에게서 재발한다. 따라서 요로결석이 발병한 적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비뇨의학과를 정기적을 찾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 발병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에 수분을 2.5~3.0L 마셔 하루 배뇨량을 2.0L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국물ㆍ젓갈 등 짠 음식을 피하고, 육류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좋다.
이 밖에도 오렌지ㆍ레몬 등의 신맛 나는 과일에는 구연산이 들어 있어 소변 산성화를 막고 요로결석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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