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치어 30만미 낙동강천 방류, 낚시 관광객 유치 상경기 활성화
박현국 군수 "은어축제·은어낚시 활용할 치어 생육 차질없이 진행"
경북 봉화군이 '민물고기의 귀족' 은어를 활용한 축제에 이어 은어낚시의 메카 육성에 나서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봉화군은 과거 은어 주산지의 명성을 되찾고 '은어낚시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7,5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관내 3곳의 양어장에서 사육된 치어 30만미를 6월초에 명호면 낙동강천에 방류하는 등 매년 방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은어 낚시는 미끼를 떡밥으로 이용하는 일반 민물 낚시와 달리 모조미끼를 사용하는 루어형태나 민물고기 새끼를 이용하는 등 수질오염이 덜하다. 은어낚시가 관광객 유치 및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국 군수는 지난 24일 봉화읍 도촌리 내성천양어장을 방문해 방류사업용 은어 치어의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는 7월29일~8월6일까지 열리는 제25회 봉화은어축제를 사전에 홍보하고 낙동강천에 방류할 은어 치어 생육상황을 살피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정승욱 봉화군농정축산과장은 "작년 10월에 은어 치어 생산을 위한 인공채란과 부화과정을 거쳐 올해 1월 중순 해수에서 담수로 교체해 사육하고 있다"며 "현재 치어 생육상황은 양호하며, 방류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은어는 '민물고기의 귀족'으로 불리며, 과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귀한 물고기이다. 봉화 낙동강천에서는 흔하게 잡히던 어종이었지만 1976년 안동댐 건설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다만 강과 바다를 오가던 은어가 안동호에 머물면서 성장한 육봉형(陸封形)은어가 1980년대 후반부터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은어축제와 은어낚시 활성화로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치어 생육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방류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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