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관리 중요"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인 데다 연간 10만여 명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 45%까지도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상황이다. 지역마다 포괄적 뇌졸중센터가 있다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이건희홀에서 열린 ‘뇌졸중센터 질 관리와 포괄적 뇌졸중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연 공청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포괄적 뇌졸중센터는 발생 후 1년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높이기에 급성기 환자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필수의료 지원대책은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배 이사장은 “미국은 300여 개 포괄적 뇌졸중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러한 포괄적 뇌졸중센터 역할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포괄적 뇌졸중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려면 관련 진료과와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려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뇌졸중센터는 전국적으로 84개로, 72개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인 재관류 치료가 가능하다.
12개는 정맥 내 혈전용해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뇌졸중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센터의 경우 뇌졸중과 관련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하다.
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 질향상위원장(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다. 현재 인증받는 뇌졸중센터가 늘고 있지만 전국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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