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LG·SK, 현대모비스 1경기차 추격
29일 최종전 결과로 2~4위 결정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딱 1경기씩만 남겨 놓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 싸움이 치열하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막판 7연승을 거두며 공동 2위인 창원 LG·서울 SK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2위는 29일 열릴 시즌 최종전을 통해 판가름 나게 됐다.
KBL(한국농구연맹)에서 정규리그 2위가 갖는 메리트는 상당하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거쳐야 하는 3ㆍ4위와 비교해 체력을 비축한 채 ‘봄 농구’를 치를 수 있다. 이 때문에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ㆍSKㆍ현대모비스는 필사적으로 최종전에 임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최종전에서 LG와 현대모비스가 맞붙고, SK는 원주 DB를 상대한다.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LG다. 만약 LG와 SK가 나란히 최종전 승리를 챙겨 두 팀 모두 36승 18패가 된다 해도 KBL 순위 산정 방식(상대전적→상대 골득실 순)에 따라 LG가 단독 2위가 된다. LG와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이 3승 3패로 같고, 상대 골득실에서 LG가 486-481로 앞선다.
만약 LG가 현대모비스에 져도 2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단 19점 차 이상 대패를 하면 안 되고, SK가 DB에 패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이 경우 세 팀이 승패(35승 19패)와 상대 전적(6승 6패)에서 모두 동률이 되기 때문에 상대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LG의 골득실(+27)이 현대모비스(-9)와 SK(-18)에 비해 높다.
SK는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동시에 LG가 져야만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 다른 경우의 수는 없다. 만약 LG가 현대모비스에 이기면 SK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위 등극에 실패한다. SK가 DB에 지고 현대모비스가 LG를 꺾으면 4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가장 확률이 적은 현대모비스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우선 LG를 19점 차 이상으로 대파해야 한다. 동시에 SK가 DB에 발목을 잡힌다면 상대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만약 LG에 19점 차 이내로 승리하고, SK가 패한다면 3위가 된다.
2위 경쟁은 쌍둥이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LG(조상현 감독)와 현대모비스(조동현 감독)는 2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맞붙고, SK는 같은 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DB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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