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BMW는 최근 ‘새로운 시대’를 위한 다채로운 노력, 그리고 그 노력의 결실을 알리는 여러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7 시리즈 역시 외형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 그리고 각종 기술 부분에 있어서 대대적인 변화를 겪으며 지금까지의 7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그리고 더욱 화려하고 거대하게 피어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BMW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플래그십 세단, 740i sDrive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BMW의 새로운 7 시리즈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740i sDrive 중, 상위 모델인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사양이다. 덕분에 거대한 체격, 화려한 연출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39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50mm와 1,54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플래그십 세단다운 ‘체격’을 과시한다. 여기에 3,215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와 함께 각종 기술이 더해져 구성된 2,205kg의 공차중량 마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플래그십 세단
BMW는 지금까지 ‘키드니 그릴’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BMW의 존재감’을 그 어떤 브랜드보다 직관적이고 단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BMW는 키드니 그릴에 이어 ‘헤드라이트’를 다루는 방법으로 디자인의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실제 오늘의 주인공, 740i sDrive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이하 740i)는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BMW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담하게 그려진 키드니 그릴보다 시선을 끄는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독특함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깔끔하면서도 대담한 바디킷 역시 인상적이다.
게다가 시승 차량의 경우 차체 상단 부분과 하단 부분의 외장 컬러를 다르게 구성, 럭셔리 세단들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7 시리즈의 격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플래그십 세단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직선적인 구조, 특히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하는 휠베이스가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안정적인 밸런스를 시각적인 드러낸다. 여기에 화려하게 다듬어진 20인치의 휠과 도어 캐치가 미래적인 감성을 더한다.
이어지는 후면에는 볼륨이 강조된 차체 위에 가로로 구성된 램프를 더해 거대함과 균형감을 강조한다. 더불어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무장한 바디킷 등이 더해져 전면부터 이어진 ‘새로운 7 시리즈의 존재감’에 방점을 찍는다.
차별화를 이뤄낸 특별한 공간
새로운 7 시리즈는 외형에서도 돋보이는 차량이지만, 그 진가는 실내 공간에 있다. 실제 도어를 여는 순간 현재 시장에 출시된 그 어떤 차량보다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차량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큼직한 디지털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은 물론이고 공간을 가로로 지르는 찬란한 크리스탈의 디테일은 절묘한 빛의 매력을 과시하고,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과 터치 인터페이스 기반의 컨트롤 패널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외에도 고급스러운 소재, 연출 등이 플래그십 세단의 매력을 과시할 뿐 아니라 ‘가장 높았던 경쟁자’를 찍어 누르는 모습이다.
기능의 매력 역시 탁월하다. 우수한 표현 능력을 가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이고, 뛰어난 하드웨어 등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기능을 즉각적으로 구현한다. 되려 너무 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이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과제일 정도다.
더불어 풍부한 표현력, 탁월한 힘을 과시하는 수 많은 스피커의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주는 ‘공간의 가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실내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다. 실제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안락하고, 쾌적한 공간과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시트의 소재, 연출 등은 물론이고 조명 등에서도 특별함을 선사한다. 게다가 버튼 조작에 따라 자동으로 열리고, 주면의 장애물 등을 인식하는 기능 역시 돋보인다.
이와 함께 2열 공간은 ‘의전’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낸다. 넉넉한 전장과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의 여유를 구현하며 보다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시트 조절 기능은 31.3인치 크기의 ‘시네마 스크린’이 공간 가치에 방점을 찍는다.
더불어 적재 공간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적재 공간 상단의 마감이 다소 허술하게 느껴지지만 기본적인 공간이 우수하며, 하단과 측면의 마감 등이 우수해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다. 더불어 스키 스루를 마련해 긴 짐을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어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만족스러운 성능의 7 시리즈
새로운 7 시리즈는 말 그대로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파워트레인을 탑재된다.
실제 7 시리즈의 거대한 보닛 아래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381마력과 55.0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엔진은 상황에 따라 12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 덕에 더욱 쾌적하고 세련된 드라이빙을 보장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5.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르는 우수한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더불어 10.7km/L(도심 9.7km/L 고속 12.2km/L)의 효율성도 돋보인다.
화려하게 피어난 플래그십 세단
화려함을 한껏 뽐낸 740i sDrive의 외형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그리고 기술적으로 다듬어진 여러 요소들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화려한 시각 연출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아직 주행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대한 호감’ 그리고 그 동안 S 클래스에 가려왔던 과거가 연이어 떠오르며 이어질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참고로 정차, 아이들링 상황에서의 정숙성 역시 탁월하다.
381마력, 55.1kg.m의 토크는 그리 강력한 건 아니지만 실제 ‘체감 만족도’는 높은 모습이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가속 상황에서의 민첩성 역시 준수하다. RPM을 끌어 올리면 엔진의 질감이 다소 도드라져 ‘BMW 고유의 강렬함’ 역시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능숙히 개입하며 주행의 쾌적함을 더한다. 실제 정차 후 발진, 재가속 등 다양한 상황에서 능숙하고 매끄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보다 더 강렬한 ‘성능’을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8단 변속기 역시 매력적이다. 주행을 하며 변속기의 개입, 혹은 변속기로 인한 이질감 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작용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스포츠 변속, 그리고 시프트 패들을 통한 적극적인 수동 변속도 가능하다.
다만 센터 터널에 자리한 작은 기어 노브가 아쉽다. 심미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조작에 따른 ‘작동’이 명확히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행이라 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차량의 적응’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의 7 시리즈가 보였던 ‘단점’을 완전히 지워냈다는 점이다.
과거 7 시리즈는 ‘플래그십 세단’이라 하기엔 조금 경직된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7 시리즈는 여느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를 하더라도 뒤쳐짐 없는 고급스러움, 그리고 기대 이상의 쾌적하고 안락함으로 주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물론, 조작에 따른 움직임 등이 무척 가볍게 연출되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음을 전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거대한 체격, 그리고 2.2톤의 무게를 다루는 것이 두렵지 않다.
특히 후륜조향 및 각종 기술 등 더해진 덕분에 ‘조작성’ 개선이 돋보인다. 실제 일반 도로는 물론 골목 등에서도 다루기 좋은 모습이라 ‘2열의 VIP’는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을 쥔 운전자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 할 여유, 안락함 또한 인상적이다. 실제 주행 중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서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노면 대응 능력을 누릴 수 있어 주행 시간이 늘어나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2열의 VIP는 이러한 쾌적함과 함께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전개되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길 수 있어 ‘진정한 플래그십 세단’ 그리고 ‘이동=휴식’이라는 공식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오토 매틱 도어, 마이 모드는 물론이고 각종 주행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이 더해진다. 모든 요소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매뉴얼 북’을 제법 오래 살펴봐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배움 역시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 속에서도 ‘BMW 고유의 달리기 실력’을 잊지 않았다. 실제 차량의 여러 요소들을 스포츠로 변경할 때에는 한층 탄탄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덕분에 홀로 달릴 때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차량이었다.
좋은점: 대담한 디자인 변화, 화려하게 피어난 공간, 그리고 뛰어난 움직임
아쉬운점: 직관성이 떨어지는 일부 기능의 인터페이스
새로운 시장, 그리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BMW 7 시리즈
BMW의 플래그십 세단, 7 시리즈는 단순한 ‘세대 교체’를 이뤄낸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 역시 ‘성공적인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량 자체로는 시장의 맹주, S 클래스 대비 우위를 점하기 충분하다. 이제 이러한 가치를 조금 더 명료히, 그리고 조금 더 간절히 전할 시간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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