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과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 배지환(이상 피츠버그)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본격적인 새 시즌 새 도전에 나선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는 오는 31일 오전 2시 5분(한국시간) 워싱턴DC 내셔널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워싱턴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30개 구단이 15개 구장에서 순차적으로 개막전을 펼치는데, 전 구단이 한날에 개막전 스타트를 끊는 건 각 리그가 동ㆍ서부 지구로 나뉘기 전이었던 1968년 이후 55년 만이다.
김하성 '든든' 최지만 '도전' 류현진 '부활'
역시 코리안리거들의 활약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먼저 김하성은 지난 시즌 치열한 팀 내 경쟁을 이겨내고 올 시즌은 수비 위치를 바꿔 주전 2루수로 출전한다.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면서 입지가 불안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아 기존 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밀어내고 2루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둥지를 옮긴 최지만은 이적 직후 △연봉 합의 실패 △연봉조정위원회 패소 등 팀과 마찰을 빚으면서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피츠버그는 특히 팔꿈치 수술 이력을 이유로 최지만의 WBC 출전도 막았다. 하지만 올 시즌 후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거액+다년계약’의 꿈을 이루려면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해야 한다. 지난 시즌 MLB 무대를 밟은 배지환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새 시즌 풀타임 빅리거로 도약을 꿈꾼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오는 7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올해는 토론토와 맺은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7월은 구단의 ‘가을야구’ 여부가 윤곽을 잡는 시기인 만큼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밖에 박효준 최현일 조원빈 심준석 등도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갈고닦으며 빅리그 진입을 노린다.
오타니 또 어떤 '만화야구'를… 톱스타들도 줄줄이 출격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우트(이상 LA 에인절스) 등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주역들도 예열을 마쳤다. 오타니는 31일 오전 11시 7분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무결점 홈런 기록’(62개)을 작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쥔 제레미 페냐(휴스턴)도 또 한번의 영광을 위해 출격한다.
팀당 162경기… 경기 시간과의 전쟁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올시즌은 일정과 규정이 새롭게 변경됐다. 역시 경기 시간 단축 및 관전 흥미 제고가 핵심이다.
우선 같은 지구에 속한 팀간 경기를 종전 76경기에서 52경기로 축소했다. 대신 인터리그를 20경기에서 46경기로 늘렸다. 새 매치업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붙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어도 20초 이내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한다. 위반하면 카운트에 ‘볼 1개’가 추가된다. 타자도 8초 전에 두 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수비 시프트도 금지한다. 주루 시 부상 방지를 위해 베이스 크기도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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