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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올해 4·3 추념식 불참… 野 "야구장은 가더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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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올해 4·3 추념식 불참… 野 "야구장은 가더니 왜?"

입력
2023.04.02 19:30
수정
2023.04.0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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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달리 尹·국민의힘 대표 불참 결정
대통령실 "올해 총리 참석이 적절하다 판단"
민주 "선거 때 제주 아픔 닦아드린다더니만"
민주당 현장 최고위... 文 전 대통령도 참배

지난해 4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지난해 4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올해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참석했을 때와 다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식 시구를 한 사실을 지적하며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추념식에 참석할 시간은 없느냐"고 비판했다.

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선 김병민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함께한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정상 이유로 불참한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국회 방문을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올해는 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2030 부산국제박람회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피치 못할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불참은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위령식에 참석했고, 2014년 국가 주도 행사로 바뀐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 2020, 2021년 추념식에 참석했다. 반면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 또는 당선인으로서 4·3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당선인으로서 참석한 윤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다만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태영호 최고위원이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진 만큼, 여권 지도부가 참석해 제주 민심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1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와 별개로 지난해 참석했던 이 전 대표와 함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인사들은 제주에서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민주당 제주서 최고위... 문 전 대통령도 참배 예정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윤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했다. 대구는 괜찮고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선거 때 마르고 닳도록 제주의 아픔을 닦아드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놓고 추념식 참석조차 외면하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3일 제주도에 총출동해 4·3 평화공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추념식에 참석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3일 오후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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