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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기피시설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문화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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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기피시설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문화시설 추진

입력
2023.04.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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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달성군에 추진
대구 서부권 인구는 41%인데 문화시설은 18%에 불과...불균형 심각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과 개관 목표

대구의 대표적 기피시설인 대구교도소 자리에 건립이 추진되는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적 기피시설인 대구교도소 자리에 건립이 추진되는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적 기피시설인 대구교도소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가 추진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국립문화시설은 당초 대구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 건립되는 것으로 공약에 반영돼 있었으나 속도감 있는 이행을 위해서는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472 일원 10만5,560㎡ 규모의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사업부지를 변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부지 2만3,000㎡, 연면적 5만1,000㎡ 규모의 국립근대미술관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연구·복원센터 등이 들어서고, 부지 2만4,000㎡, 연면적 5만9,000㎡의 국립뮤지컬콤플렉스에는 뮤지컬극장과 아카데미, 창작지원센터 등이 자리잡는다.

50년 이상 기피시설인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문화적 랜드마크로 재생되면 밀뱅크교도소를 개조해 1897년 문을 연 영국 런던의 테이트브리튼 갤러리나 호텔로 새단장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부의 바옐메르바예스 교도소, 도시 재생사업의 대명사인 스페인 빌바오효과가 기대된다.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는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대구시 공무원의 65%가 입주해 있고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와도 일부 중첩되면서 대통령 임기 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타 지자체도 유치를 희망하는 이들 문화시설이 표류하면 공약 추진도 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1971년 6월 화원에 터를 잡은 대구교도소는 올 연말까지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확정돼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만 마무리되면 이곳 후적지에는 언제든 문화시설 착공이 가능하다.

국립문화시설이 이곳에 들어설 경우 대구 동서 균형발전과 문화분권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서구 등 시민의 41%인 100만 명이 거주하는 서부권에는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이 대구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달성군에는 문화시설이 대구 전체의 4.3%만 배치돼 있다.

달성군에는 앞으로 제2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월배차량기지 후적지도 개발되면서 신규 인구 유입에 따른 문화 욕구와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말 이들 국립문화시설의 사업부지를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검토 요청했고, 지난 1일 서문시장을 방문한 대통령에게도 건의했다. 시는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2025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과 개관을 목표로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자산을 지역에 분산 배치키로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들 국립문화시설이 반드시 대구에 조기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 미래 50년 대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달성군에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에 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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