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더 뉴 QM6 타보니
르노코리아 실적을 탄탄히 뒷받침해 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가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등판했다. 2016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23만4,614대 팔린 QM6의 최대 장점은 '2,000만 원대 중형 SUV'라는 가성비. 새 모델인 '더 뉴 QM6'는 가성비라는 최대 장점을 지켜내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행등, 타이어 휠 등 외관에 변화를 주고 내부에는 친환경 올리브그린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하면서 가심비까지 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까지 약 22㎞ 구간을 왕복 운행해 본 신형 QM6는 2,6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중형 SUV라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모델임에 분명했다. 타기 전 살펴본 겉모습은 더 크고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로 차체가 더 크고 탄탄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올리브그린 색상의 나파 가죽 시트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디자인이었다.
공기 청정 기능부터 LED 살균 모듈 장치까지
내부 구성은 꽤 훌륭하다. 차량 내부 중앙에 위치한 9.3인치 디스플레이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전체 화면으로 보여줘 편리했다. 고효율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 99%를 정화할 수 있다는 공기 청정 순환 모드와 디스플레이 아래의 발광다이오드(LED) 살균 모듈 장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위생 관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백운호수로 갈 때의 30분은 스마트폰을, 수서역으로 돌아올 때 30분은 마스크를 살균했는데 "60분 살균하면 99.6% 바이러스가 감소한다"는 회사 측 설명을 떠올려보니 한 개만 '쭈욱' 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았다. 다만 '질감'에서 오는 가심비가 떨어졌다.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인테리어 소재가 아쉬움을 남겼고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주행 질감도 떨어졌다.
2600만 원대부터 구매 가능한 중형SUV
주행 중 운전대와 가속 페달 조작감이 낭창낭창한 느낌이 들어 중형 SUV로 달릴 때 기대되는 묵직한 주행 질감은 누릴 수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곧장 반응하기보다 쭉 밟고 있어야 나가는 느낌인데 한번 속도가 붙어 빠르게 움직일 때는 무리 없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도 다소 헐거운 감이 있는 점은 참고 사항이다.
약 44㎞를 왕복한 뒤 연비는 공인연비(12.0㎞)보다는 낮은 1리터(L)당 약 8㎞가 나왔다. 정체 구간이 있어 가다 서다를 반복한 탓이다. 더 뉴 QM6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2.0 GDe △LE 2,860만 원 △RE 3,290만 원 △프리미에르 3,715만 원. LPG 모델 2.0 LPe는 △LE 2,910만 원 △RE 3,340만 원 △프리미에르 3,765만 원이다. 2열을 없애 뒷공간을 넓힌 퀘스트(QUEST)는 △SE 2,680만 원 △LE 2,810만 원 △RE 3,220만 원이다. 가성비 높은 SUV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지만 달리는 재미와 차량 내부에서의 프리미엄까지 누리길 원한다면 구매를 고민해 볼 법한 모델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