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3명 피해자, 부인과 분식집 운영
오토바이로 배달 중 사고 당해 숨져
가해자, 혈중알코올농도 0.037% 만취
경기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40대 가장이 음주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10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3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하남시 덕풍동 풍산고등학교 주변 도로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1차로를 달리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운전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사고 당시 면허 정지 수준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차량 동승자는 없었다.
숨진 B씨는 고교생과 20대 후반 자녀 3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부인과 함께 하남 원도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사고 당시 떡볶이 배달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평소 부인은 음식 조리를, B씨는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들은 이날 1차 조사에 경찰에 "공정하게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새벽 2시까지 술을 먹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숙취 상태였던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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