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 16일 폐막
공동성명서 "오염수·화석연료 감축" 언급
1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삿포로=EPA 연합뉴스
16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대응 노력을 환영한다”는 공동성명이 나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날 G7은 “원자로 폐로 작업의 꾸준한 진전, 과학적 증거에 기초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하는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개방적인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또 G7은 IAEA 안전 기준과 국제법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고, IAEA의 독립적인 후쿠시마 원전 검증 절차를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올해 여름 바다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IAEA는 방류 전 검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주변국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한국과 중국, 태평양 섬나라, 원전 주변 주민들은 오염수를 방류해도 괜찮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G7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1.5도 안으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마련을 촉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은 “G7이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속도를 내 폐지하겠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았다”고도 보도했다. 천연가스도 이번 회의에서 단계적 폐지 대상에 추가됐다.
다만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의 중단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성명에 2030년까지 석탄 발전 폐지에 속도를 낸다는 표현을 넣고자 했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진 일본이 이를 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를 앞둔 G7 정상회의 일정 중 ‘정상과 피폭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 첫날 G7 정상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할 때 관내에서 피폭자와 만나 대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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