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독자노선’ 발언 논란 불식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러시아 즉각 철수”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대만 침공 위협 등 중국의 무리한 군사 확장 시도에 대해 “중국에 솔직하게 관여하고 직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18일 채택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후 "유럽은 미국의 졸개가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유럽이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G7은 '중국 견제 단일 대오'를 일단 유지한 것이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은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사흘간 열린 회의 폐막 직후 “세계 어느 곳에서든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회의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G7이 중국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러시아 즉각 철수 요구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도 강력히 규탄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지역 안정을 해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불안정을 유발하는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장관들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군대와 장비를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 달엔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린다. 하야시 장관은 “정상회의에선 (2차대전 후)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은 역사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강하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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