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개그맨 서세원 별세···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 맞다 '쇼크사'

알림

개그맨 서세원 별세···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 맞다 '쇼크사'

입력
2023.04.20 15:44
수정
2023.04.20 21:16
10면
0 0

영화 제작비 횡령·국외 도피·가정 폭력 등 논란
이혼 후 캄보디아서 목회 활동 해와

개그맨 서세원. 한국일보 DB

개그맨 서세원. 한국일보 DB

개그맨 서세원이 20일 캄보디아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외교 당국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거주하던 서세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프놈펜에 위치한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세원은 평소 당뇨 등 지병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이었지만 가정 폭력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와 연루돼 불명예스럽게 연예계를 떠났다. 지난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한 서세원은 1990년대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방송인이자 제작자,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TV예능상, 1995년에는 KBS 코미디대상,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서세원쇼' 표절 논란, 영화 제작비 횡령, 국외 도피 및 해외 도박 논란 등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서세원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긴급조치 19호' 흥행 실패와 함께 해당 영화 제작사로부터 횡령 의혹과 세금 포탈 혐의로 고발돼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1982년 결혼한 배우 서정희를 상습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폭행 영상은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서세원은 서정희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정희와는 지난 2015년,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고 1년 만인 2016년 서세원은 23세 연하인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서세원은 캄보디아에서는 목회활동을 비롯해 미디어 사업, 호텔, 카지노 등 부동산 건설 산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있는 근황이 공개돼 주목받기도 했다.

서세원은 서정희와 사이에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미로)을 두고 있다. 재혼한 김씨와의 슬하에도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인 서동주는 저서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서 서세원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자신의 명의로 사기 대출을 시도한 사실 등을 포함한 가정사를 폭로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서동주 측은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근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