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쉽지 않고, 성공 가능성도 낮아"
"전체 300석 중 10% 새 세력에 주면 기존 정당 달라질 것"
'신당 창당'에 나선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코 쉬운 길 아니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면서도 "수도권 30석은 굉장히 겸손하게 얘기한 것(목표)"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도권 30석을 목표로 삼은 근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의석) 300석 중 10% 정도를 새로운 세력에게 주면 정말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고, 유권자들이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특정한 세력이나 특정한 인물(에 의존한 지지 기반)이 아니라 유권자들 전체 의사가 모이는 곳이 주로 수도권이니까 여기서 10% 정도 의석을 차지하면 될 것이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본인조차도 "지금 막 (창당) 선언했는데 누구랑 같이 하냐고 물으면 결코 쉬운 길이 아니고, 가능성도 낮다"고 인정했다. "제가 전·현직 의원들에게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고 쉽게 얘기하지도 못한다"는 말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방침을 말씀드린 것은 유권자뿐 아니라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즉 "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로 과반수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탄핵당했고, 문재인 정부에도 기대를 걸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줬고, 윤석열 정부에도 실망하며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일단 '우리가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 다른 정치인들도 '이대로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걸 같이 하자는 것이고 차근차근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제가 대통령? 김종인 전 위원장도 그리 생각 안 할 것"
"금태섭이라고 대통령 못할 거 없는 거 아니냐"는 취지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발언을 두고서는 "문재인한테 속고 박근혜한테도 속았는데 태섭이가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 안 하실 것"이라며 "정치권 원로로서 격려하시고, 힘내라는 의미에 해 준 얘기"라고 해석했다. 또 "정말 때 묻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 메시아처럼 우리 정치를 구원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미 한참 철 지난 얘기, 시대착오적인 얘기"라고 경계했다.
현재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정말 잘되기를 바라고 잘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본인들의 당리당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위성정당 없애는 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과연 두 정당이 어느 정도 합의라도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추석 전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저의 의견이지만 우리 실체를 (추석 밥상에)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 구도에 대해 "보통 과거에는 유권자들이 정권이 잘못하고 경종을 울려줘야겠다고 하면 야당에 힘을 실어줬는데, 그런다고 옛날 문재인 정부로 돌아가자 혹은 169석도 부족하니까 180석 해 주자고 어디 가서 얘기하겠나"라며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심판이 이번 선거에서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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