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방미 경제사절단 동행
6월 LA에 'K 패션 글로벌타운' 설립
미 군납 의류 시장 진출도 꾀해
교복 브랜드 엘리트,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 등으로 유명한 중견 패션기업인 패션그룹형지가 자사 골프웨어 브랜드인 까스텔바작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4일 까스텔바작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함께하는 경제사절단에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회장이 포함됐고, 그의 장남이자 까스텔바작의 대표이사 최준호 사장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까스텔바작 측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선정된 배경으로 2021년부터 준비해 온 미국 진출 계획을 꼽았다. 2016년 패션그룹형지가 프랑스의 골프웨어 브랜드인 까스텔바작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형지' 실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2021년 까스텔바작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 사장이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중 패션 관련 기업은 총 세 곳인데 두 곳은 중소기업, 한 곳이 형지"라며 "형지는 17개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계의 형님 격인 회사로 미국 진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철저히 준비한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21년 최준호 대표 부임 후 글로벌 진출 계획 본격화
까스텔바작은 2021년 미국 법인 '까스텔바작 USA'를 설립하고, 6월 초 LA 웨스트 할리우드 멜로즈 지역에 'K 패션 글로벌타운'을 세울 예정이다. 이곳에 까스텔바작의 첫 해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여기에 1만6,0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는 미국 골프클럽 프로숍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까스텔바작USA는 10조 원 규모의 군납 의류 시장 진출도 꾀한다. 실제로 군복, 전투화 등 각종 군용품 미군 군납을 추진 중으로 시장 진입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 현지에 안성맞춤인 공장도 세울 예정이다. 까스텔바작 측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을 위해 필수 요건인 미 연방조달청 계약관리시스템(SAM·system for award management) 등록도 끝냈다"며 "SAM 등록까지 한 국내 기업은 전체의 0.02%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군 납품 후에는 미군이 파견된 전 세계 미군기지 PX 입점도 노리고 유엔 조달시장 등 글로벌 조달 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준호 대표는 "미국 경제사절단 일정을 통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미국 진출 관련 계획들이 차질없이 실행돼 K-패션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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