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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에 농락 당하다니...' 레알 마드리드, 지로나의 '신성'에 4골 허용해 2-4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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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에 농락 당하다니...' 레알 마드리드, 지로나의 '신성'에 4골 허용해 2-4 패배

입력
2023.04.26 10:12
수정
2023.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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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의 카스테야노스, 혼자서 4골 몰아쳐
레알 마드리드, 우승 트로피와 멀어져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지로나의 신성 공격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에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지로나의 신성 공격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에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 선수에 이렇게 무너지다니...'

무자비한 공격을 기대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샌 축구팬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 등 내로라하는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지로나의 한 선수에게 농락당했다. 아울러 리그 우승 트로피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로나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의 '포트트릭(4골)'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로써 지로나(9위·승점 41)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무패 행진'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잔류를 확정 지었고, 앞으로 7경기 남은 레알 마드리드(2위·승점 65)는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6) 추격에 실패했다.

지로나의 신성 공격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이날 4골을 몰아넣으며 팀에 4-2 승리를 안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로나의 신성 공격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이날 4골을 몰아넣으며 팀에 4-2 승리를 안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카스테야노스를 앞세운 지로나는 역시 '레알의 킬러'였다. 카스테야노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4골을 몰아넣는 '미친' 결정력을 발휘했다. 전반 13분 헤더로 골 맛을 본 그는 전반 24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멀티골을 작렬했다. 그는 더 배가 고팠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측면에서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장식했다. 후반 17분에도 완벽한 위치 선정을 자랑한 카스테야노스는 올라오는 크로스는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네 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이날 카스테야노스의 모든 공격력은 완벽했다. 그는 15번의 볼 터치 중 6번이 슈팅이었고, 6번 중 5번이 유효슈팅이었을 정도로 경기력이 폭발했다. 그러다 5번의 유효슈팅 중 4번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카스테야노스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말이 필요 없는 경기력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꿈에 그리던 밤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하는 것은 내 꿈이었다. 4골을 넣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지로나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의 4번째 골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지로나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의 4번째 골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르헨티나의 신성'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전반 34분과 후반 40분 각각 비니시우스와 루카스 바스케스가 한 골씩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단 카스테야노스를 제대로 막지 못한 에데르 밀리탕의 실책도 컸다. 밀리탕은 카스테야노스의 두 번째 골 당시 몸싸움에서 밀리는 등 패배를 직감케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선수에게 4골을 내준 건 10년 만의 일이다. 2013년 4월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수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굴욕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에도 4-1로 패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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