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평가는 일러, 내년 총선까진 지켜봐야"
"제3지대 신당 창당, 수도권 30석 이상도 가능"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두고 "대통령으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빚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가능성과 중국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라는 윤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거라는 것을 속단하기 어려운데 성급하게 뛰어든 것이 우리 국익을 위해 좋은 것이냐 나쁠 것이냐 판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 "시진핑이란 중국 지도자가 무모한 짓을 쉽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대만 문제에 우리가 깊이 인벌브(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1년만 갖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내년 총선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창당을 준비 중인 제3지대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한테 조언을 요구하면 해줄 수 있다"면서도 "지금 내 연령에 직접 개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자를 냈을 경우 30석이 아니라 30석을 넘는 숫자도 당선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단 "국민 스스로가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각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김 전 위원장은 "양당이 10년씩 집권했지만, 문제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당에서 공천에 탈락한 사람을 주워 모아서 정당을 만들면 성공할 수 없다"며 "금 전 의원이 그런 형태 정당은 안 만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신당 창당 과정에서 굵직한 인물이 깃발을 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지금 양당의 대선 주자가 누가 있는가"라고 되묻고는 "새로운 정당이라고 해서 그런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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