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확정실적 발표
전년 1분기 대비 매출 반토막, 영업이익 13조 줄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한 분기(1～3월)에만 4조 원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 업황의 부진 여파다.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은 63조7,454억 원, 영업이익은 6,4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8.05%, 영업이익은 95.47%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이 13조7,300억 원에 그치고 영업손실이 4조5,800억 원에 이르며 부진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절반에 가까운 49%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속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고, 파운드리 역시 주문이 감소했다.
모바일과 가전 등을 포함한 DX 부문은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액 46조2,200억 원, 영업이익 4조2,100억 원을 기록, 반도체 부문의 손실을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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